Camp Compass

일부러 들렀던건 아니구요.. 들리다보니? 랄까.. 오전에 집안일좀 보고 차를 U-turn 시켜야 하는데.... 웬지 예전에 살던동네를 들러보고 싶어진거죠. 거리도 안멀었는데 왜 그리 한동안 안갔나.. 모르겠습니다.

대략.. 18년만에 갔는데...... 제가 가던.. 갈현시장-재래시장 이 재건축에 들어갔더라구요. 그래서 차에서 내려 간판을 살펴보니.. 이전했다는곳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곧장 가봤죠. 이왕에 시작한거.. 맛은 보고 가고싶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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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시장통 느낌은 없어졌고.. 주인되시는분과 얘기햐봤더니 할머님은 더 이상은 일하지 않으시지만.... 집에서 건강히 쉬고 계신다 하시더라구요. 시장이 보수되는것이 아니라 새로 건물이 올라가는거라...... 아마 옮길일은 없을거다...라고 하시는데 왜 제 마음이 다 짠한지 모르겠습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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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그때 그때로.... 살짝 미원이 들어간듯한 감칠맛은 여전했습니다만..... 동그란 고기만두는 더이상 취급을 안한다 하시더라구요. 만두를 만드는 분이.. 남편분과 이혼하고 혼자 만두를 만드시는데...... 이전처럼 속이 찬게 아니라 밀가루에 제대로 튀기지도 않아서 밀가루 냄새까지 나는통에... 더이상 동그란 못난이만두를 이 집에서는 다시 볼 수 없게 되었답니다.

저는 이동네 중/고등학교를 나왔거든요. 18년전에는.. 멋도모르고 뛰어다니던 제가 이제는 차를 끌고 주차할곳을 찾으며 떡볶이를 먹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위치는 예전 갈현구판장 근처니... 아마도 간판보면 쉽게 찾으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먹으니 옛생각도 나고... 역시 떢볶이는 밀가루떡을 써야돼~ 하는 생각도 들고..... 뭐.. 그랬다구요 ㅎㅎㅎ